멸종위기 희귀생물로 보호되고 있는 '히어리'가 지리산 웅석봉 계곡 등에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진주산업대 강호철(44·조경학과장)교수팀은 최근 경남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와 삼장면 홍계리를 잇는 도로변과 지리산 웅석봉 계곡일대 등 10㏊에 걸쳐 히어리 수천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토종 나무인 히어리는 높이가 최고 2.5m에 달하는것도 있었으며 뿌리목 직경은 5㎝ 전후, 줄기수는 10~15개 정도로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일대는 산청군 삼장면과 금서면을 잇는 지방도 59호선이 개설되면서 군락지가 잘려 나눠지는 등 자생지가 크게 훼손됐으며 수백그루는 무차별 잘려 나간 상태다.
조록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인 히어리는 산수유·생강나무·진달래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식물로 목본식물 52종 가운데 설악눈주목에 이어 두번째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히어리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보존가치는 물론 조경용 소재로 증식 가치가 매우 높다"며 "지방도로 개설이후 자생지가 심하게 훼손돼 있어 계속 방치할 경우 이 지역 히어리가 멸종될 수 있어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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