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 신병헌 전 부총리

33세에 최연소 한국은행 조사부장을 지내고 5공시절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두차례나 역임했던 고 신병현(申秉鉉) 전 부총리는 물가안정에 철저한 신념을 가졌던 원칙론자.

한은총재 시절에는 점심을 자장면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 '자장면'이라는 별명도 얻었던 그는 인맥과 학연이 중시되는 경제관료 사회에서 인맥을 형성하지 않은 개인주의자로도 유명하다.

5공시절 부총리로 일하면서 철저한 통화긴축으로 경제안정책을 추구, 주위의 경기부양책 요구를 외면했고 심지어는 군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방위비를 삭감하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정책은 70년대 고속성장으로 초래된 만성적 인플레이션 구조를 치유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

지난 75년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한은 출신 후배 김정렴(金正濂)씨의 권유로 청와대 경제담당특별보좌관으로 발탁됐고 78년에는 한은총재를 거쳤으며 상공부장관, 무역협회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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