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현대그룹의 집안 싸움으로 마무리 되게됐다.현대그룹이라는 한 지붕에 속했지만 결코 가까워지기 힘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현대 다이냇과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98-99시즌 프로농구 '왕중왕'의 자리를 놓고 오는 10일부터 7전4선승제로 챔피언전을 치르게 됐기때문이다.
프로농구 출범부터 라이벌 대결을 벌여 온 양팀은 올시즌 현대라는 한울타리속에 들어 오긴 했으나 공교롭게도 대전을 연고로 하는 현대가 정몽헌 회장이 구단주인 현대전자 소속인데 반해 부산을 연고로 하는 기아는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 소속이어서 두 형제 회장간의 보이지 않는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있다.
지난해 기아와의 챔피언전에서 7차전까지 접전끝에 우승했던 현대는 대회 2연패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고 기아는 지난해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역시 갖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부을 태세다.
더구나 경기가 시작되면 귀빈석에 나란히 앉을 양팀의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같은 현대 식구이면서도 다른팀을 응원해야하는 진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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