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골프에 '데이비드 듀발(28)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지난 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에 오르면서 타이거 우즈에게 쏠렸던 골프팬들의 시선을 돌려놓은 듀발은 지난주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5일 끝난 99벨사우스클래식에서 우승함으로써 시즌 개막 3개월만에 4승에다 상금총액이 259만달러를 넘는 대기록을 세웠다.
듀발은 특히 99마스터즈대회를 앞두고 2주 연속 PGA투어에서 우승, 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되는 이번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전문잡지와 각종 골프 관련 인터넷사이트의 여론조사에서도 듀발은 마스터즈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듀발은 99벨사우스클래식 우승으로 기록면에서도 타이거 우즈를 앞섰다.
지난 해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기록했던 259만1천31달러의 PGA 투어 통산 최고상금액 기록을 7만여달러 훌쩍 뛰어넘었고 74년 조니 밀러 이후 25년만에 마스터즈 개막 이전에 4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닉 프라이스(93~94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2년 연속 '4승 이상'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지아공과대학을 나와 지난 93년 프로에 입문한 듀발은 그 해 2부리그격인 나이키투어에서 활약, 2승을 거뒀고 94년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이듬해인 95년부터 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듀발은 데뷔 첫 해인 95년 준우승 3번을 포함, 모두 8차례 '톱10'에 들어 두각을 나타냈고 데뷔 4년째인 지난 시즌 마침내 상금랭킹 정상에 올라서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골프채를 쥐는 그립에서부터 피니시까지 골프스윙의 '교과서'로 꼽히는 듀발은 호쾌한 드라이버샷,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 등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당분간 세계 남자골프계의 최정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성은 그의 롱런을 예감케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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