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백산 희귀식물 다 뽑혀 나간다

식수철을 맞아 소백산 국립공원일대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이 도시 조경수의 수요급증으로 마구잡이 채취, 불법 밀반출되고있다. 특히 20~30년생 주목 등 인기품종은 최고 천만원대를 웃돌아 불법채취가 잇따르는 등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파괴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나 공원관리사무소의 단속활동이 겉돌고있다.

소백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산철죽, 돌단풍 등은 대구 서울 등 대도시 조경업자나 실수요자를 상대로 그루당 100만원대 가격으로 불법 밀반출되고있다.

최고 조경수로 인기가 높은 주목의 경우 등산객을 가장한 불법채취업자들이 야간에 밀반출, 1천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팔리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심산유곡에 자생하는 15년~30년생 황백피나무와 10년생 오가피나무가 약재로 이용하기위해 뿌리만 남긴 채 마구 잘려 나가고있다. 이때문에 소백산 마낙리일대, 남대계곡 등지에 자생하던 산겨릅나무, 옥장난초, 금낭화 등이 뿌리채 뽑히는 수난을 당하고있다.

불법채취업자들은 공원경찰의 단속을 피하기위해 낮에 미리 현장을 확인, 단속이 소홀한 야간시간대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업무를 맡고있는 국립공원관리소는 낮시간대 단속에만 치중하고 있는데다 인력이 크게 부족, 단속 예방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

소백산의 경우 공원경찰이 두명뿐인데다 관할구역이 1인당 160㎢로 시실상 단속활동이 힘든 형편이다.

〈영주.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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