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세가 많이 호전돼 의젓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승진이를 보면 대견합니다"97년 11월 등산길에서 급성임파선 백혈병으로 쓰러진 아들 승진(12)이를 살리기 위해 병원을 전전했던 강근숙(41·여·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씨는 요즘 희망이라는 씨앗을 가슴에 키우며 살고 있다.
승진이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지자(지난해 12월14일 보도)여기 저기서 사랑의 손길이 답지, 승진이가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다 병세마저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백혈병은 아주 무서운 병인가요" 라며 승진이가 물음을 던질 때는 마음 한구석이 저미어 오지만 6학년이 되어 친구들과 어울려 활달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는 강씨. 도움을 준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눈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승진이가 야구선구가 되려는 꿈을 이야기하면 이제는 열심히 해보라고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아파트공사장에 실내장식품을 납품하던 중 지난해 10월 IMF한파로 실직자가 된 아버지 이기오(43)씨는 지난 1월부터 자율방범대원으로 일하며 새출발을 다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기쁨에 겨워 밤잠을 설쳤다는 이씨부부. 월 100만원 하는 승진이의 치료비가 여전히 걱정거리지만 따뜻한 온정을 나누어 주는 이웃이 있어 큰 용기를 얻고 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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