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고, 일방적 휴전 선언

유고연방은 6일 코소보 알바니아계 무장조직인 코소보해방군(KLA)에 대해 휴전을 선언한데 이어 후속조치로 유고군에 휴전 준수를 명령하고 사실상 일방적인 휴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은 유고의 휴전선언을 공습 모면을 위한 '미봉책'으로 간주, 나토가 제시한 휴전조건에 미흡하다며 이를 거부하고 14일째 공습에 나서 베오그라드 등지를 맹렬히 폭격했다.

휴전 선언 수시간 뒤인 이날 오후 11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7일 오전6시)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에선 공습 사이렌에 이어 커다란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으며 이에앞서 오후 10시35분께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도 세차례의 강력한 폭발로도시 전체가 진동했다.

하지만 7일 브뤼셀에서 접촉그룹 6개국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휴전 논의가 표면화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유고와 세르비아공화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11일 그리스 정교 부활절 휴일을 기리기 위해 '선의의 표시'로 이날 오후8시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또 코소보에 대해 실질적 자치를 부여하는 잠정적 정치협상안을 제의했으며 40만명에 달하는 알바니아계 난민들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참여와 지원 아래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알바니아계 온건파지도자 이브라힘 루고바에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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