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올초 국회를 통과하는 등 사회전반에 여권 신장을 위한 가시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가정폭력, 성폭행 등 여성 인권 침해사례는 여전히 줄지 않아 지역 여성단체가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남성 모임 결성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가정폭력 상담 건수가 97년 840건에서 지난해 1천88건으로 27%나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2월말까지 168건이나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129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또 성폭행 상담 건수도 지난 2월말까지 75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여성 인권 침해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구 여성의 전화는 여성들만으로는 남녀 관계를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모임'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구 여성의 전화는 오는 13일 여성회원 남편들을 중심으로 1차모임을 갖고 '부부가 함께하는 인권 교육프로그램'과 '미혼남녀 교실'등의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대구 여성의 전화 조윤숙(31) 부장은 "모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보다 많은 남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른 시민단체와도 연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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