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는 잦은비로 과채류의 일조량 부족에 따른 수분장해, 마늘과 양파의 웃자람, 과수작목의 병해충 기승 등 각종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우량이 전무하던 것이 2, 3월에만 대구 경북지역 강우량이 100㎜를 웃돈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지역에 따라 10~20㎜의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참외.수박 등 과채류 집산지인 성주.고령지역의 경우 지난 3월 한달동안 101.3㎜의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이 예년에 비해 20~30%나 줄어 수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출하량이 격감하고 있다.
성주 참외농협 김원집 지도과장은"요즘 공판장 하루 상장물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약1천상자가 줄어든 3천상자(상자당 15kg)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잦은 비로 노균.탄저병이 만연해 품질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못자리 철을 앞둔 벼농사의 경우 월동에서 갓 깨어난 벼물바구미.애멸구.굴파리류의 성충, 포자.균핵형태의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해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수작목 역시 꽃이 한창 피는 과정에서 잦은 비와 바람으로 낙화율이 높고, 수분이 제대로 안돼 배의 경우 검은별 무늬병, 사과는 겹무늬 썩음병이 만연되고 있다마늘도 의성지역을 중심으로 벌마늘(생육정지 현상) 발생률이 높고, 보리와 양파는 뿌리가 약해지는 대신 키가 평균치 보다 크고, 줄기수가 많이 나오는 웃자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가뭄과 이상난동에 이어 봄장마가 겹치면서 각종 농작물 생육주기가 심한 교란현상이 빚어져 농민들이 영농시기를 맞추기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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