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왕성 계절변화 첫 포착

태양계 7번째 행성인 천왕성(Uranus)의 계절변화가 허블 망원경에 의해 포착됐다. 밝게 빛나는 구름으로 덮인 역동적인 모습의 천왕성 둘레에는 둥근 고리가 위치해 있다. 축이 틀어진 바퀴마냥 흔들거리는 고리는 수십조개의 조그만 돌멩이들로 구성돼 있다.

천왕성은 지난 1781년 천문학자 윌리엄 허셀에 의해 발견됐다. 그러나 현대 천문학시대에 들어서조차 아무도 천왕성의 계절변화를 관측하지 못했다. 천왕성의 1년이 지구의 84년에 해당할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지구의 계절변화가 자전축이 조금 기운채 공전해서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왕성도 기울어진 자전축 때문에 극심한 계절 변화를 겪는다. 사실 자전축은 기울었다기 보다 아예 드러누웠다고 표현하는 편이 옳다. 1년중 1/4은 천왕성 북극의 바로 머리 위로 태양이 내리쬐고 다시 차츰 적도로 태양이 옮겨갔다가 다시 1/4동안 남극 위에 태양이 위치한다.

최근 13년간 천왕성은 공전궤도를 꾸준히 이동해 북반구의 중위도 지역에 태양이 내리쬐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천왕성의 적도에 태양이 바로 내리비치려면 오는 2007년이 되야 한다. 바야흐로 천왕성 북반구에 봄이 다가왔지만 지구에서처럼 소풍 따윈 꿈도 꿀 수 없다.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는데다 영하 100도를 넘나드는 혹한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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