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7일 한국은 2개 시중은행의 해외매각 등으로 나타난 것처럼 금융구조개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특히 5대 재벌의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피셔 부총재는 이날 한국에 대한 2억4천500만달러의 차관 공여가 승인됐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한국이 달성한 성과는 인상적인 것이지만 개선된 경제상황으로 인해 아직 미결상태인 개혁 작업에 대한 관심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피셔 부총재의 발언은 최근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고통스런 구조개혁에 대한 압력이 희석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낙관기조를 경계하면서 "이자율이 떨어지고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는 회복되고 있으나 내수는 아직 취약하며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대응책으로 실업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내놓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셔 부총재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 심각한 후퇴 국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환영할 만한 신호가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각종 경제 수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안에 (회복)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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