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 8일 취임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지역 출신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박지원대변인은 만찬이 끝난 뒤 "2시간 가까이 시종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김대통령도 만족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동서화합 문제를 비롯 박정희전대통령 기념사업,지방인재 육성,대구섬유산업 발전문제,그리고 대북 및 경제정책 등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국민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인데 영호남 화합없이는 국민화합이 의미가 없다"며 "기필코 임기중 국민화합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나라 대통령으로서 전국을 똑 같이 사랑한다"며"그런 점에서 취임 후 제일 먼저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했으며 대구지역 섬유산업 진흥을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아직 지역주민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박전대통령기념사업 추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호남출신 대통령이 영남출신 대통령을 위해 관심을 갖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박대통령의 기념사업에 공개적으로 지원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사와의 화해 차원으로 청와대 측은 설명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박찬석경북대총장의 지방인재육성 건의를 받고 "지방대학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식품의약안전청장을 대구에서 자라고 경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를 지낸 사람으로 임명한 것도 지방인재육성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며 인재할당제 도입의 뜻을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신전총리와 박총장 외에 김준성전경제부총리, 정수창전대한상의회장, 이원경전외무장관, 김상근영남대총장이 참석했고 김중권청와대비서실장이 배석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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