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전 북한발전소 건설

한전이 평양근처에 10만㎾급 화력발전소를 세운다는 보도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전력사정은 남한의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여 각 가정에는 제한송전을 하고 있으며, 공장도 전기가 부족하여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알고 있다. 또 전력 뿐만 아니라 식량도 턱없이 부족하여 기아상태에 있음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마당에 한전에서는 이미 북한 신포지역에 우리의 순수한 기술로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2기를 짓고 있으며, 이번에 평양근처에 화력발전소를 세워준다고 한다. 또 더욱 반가운 것은 문산에서 해주간 80㎞에 송전망을 깔아 한전에서 발전한 전기를 북한에 송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간혹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엄청난 돈을 들여 북한을 도울 필요가 있느냐고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생각해 그들도 우리와 같은 형제요 동포임을 상기한다면 반드시 해야할 일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남북 정부차원에서 수없이 많은 접촉을 해 왔지만 속시원하게 이루어 놓은게 별로 없다. 오히려 현대측의 금강산 개발, 한전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인한 남북간 인적 물적 왕래가 가장 큰 성과이다.

이처럼 북한의 경제적 성장을 도와주고 남북한간의 평화를 위해서는 정부측보다는 기업이나 민간단체에서 남북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정부측에서는 이를 적극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영란(경주시 양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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