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기름유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같은 수계에 있는 도내 인접 시군들간에도 오염사고 발생에 대비한 공동방제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큰 하천이 통과하는 지역 읍면사무소 등지에 기름유출에 대비한 흡착포 등 방제장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가 하면 비상연락망조차 운영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8일 안동시 풍천면 신성리 도로건설현장에서 경유가 낙동강본류에 유입된 사고의 경우 안동시는 기름유출사실을 8일 오전 9시쯤 확인하고도 강하류에 있는 시군에는 이 사실을 즉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의성군에서는 비상연락망체제가 아닌 직원들간 업무확인과정에서 뒤늦게 기름유출사고 발생사실을 알게됐다는 것.
기초자치단체간 사고발생 사실이 늦게 연락되는 바람에 사고현장 인근 소하천에서만 기름 방제작업이 실시됐을 뿐 정작 낙동강본류에 유입된 기름에 대한 공동방제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또 의성군 다인면사무소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상류에서 내려온 기름띠가 낙동강 본류인 양서리 양서양수장 부근에 상당량 고여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흡착포가 없어 제거작업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의성군 본청 환경담당 공무원들도 다인면사무소로부터 '하천 기름띠 상황'을 통보 받은 지 3시간이상 지나서야 현장에 출동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주민들은 "수질오염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접 시군간에 공동방제체계를 구축하고 각 읍면사무소에도 기본적인 오염방제장비를 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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