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오그라드.티라나]나토, 방송국.연료저장소 맹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유고연방 공습 16일째인 9일 연료저장소와 자동차공장, 군사 및 산업시설, TV 방송국 등을 폭격했다고 유고연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나토 폭격기들은 이날 0시 55분 베오그라드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스메데레보의 연료저장소에 폭격을 가해 불길이 치솟았다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전했다.베오그라드 시민들은 이제 귀에 익숙해진 나토의 미사일 공습경보 사이렌을 들었으며 곧이어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고 베오그라드시 공보국이 밝혔다.

그러나 공습이 시작되기전 수천명의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사베강과 다뉴브강 등 2개 교량위에 줄을 서 이른바 '인간 방패'를 형성했고 베오그라드 북부 80㎞ 지점의 노비사드의 교량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탄유그는 전했다.

한편 유고슬라비아와 알바니아 국경지대에서 9일 야포와 경(輕)무기를 동원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밝혔다.

전투는 알바니아 쿠커스주(州)에서 북서쪽 50여㎞ 떨어진 트로포예 지역에서 벌어졌다고 OSCE의 안드레아 안젤리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이날 전투는 OSCE가 1년전 이 지역에 배치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심각한 국경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안젤리 대변인은 현지에 파견된 OSCE 옵서버들의 보고를 인용, 이날 새벽 5시(한국시간 낮12시)부터 오전6시 사이에 양국 국경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알바니아 마을 파데시와 카메니체에서 경무기와 중무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안젤리 대변인은 '수발의 박격포탄이' 알바니아 영내에 떨어졌다고 밝혔으나 이로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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