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다단계판매 물의

인터넷 사업체가 사이버 쇼핑 공간을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한다며 일정 금액을 받고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데다 사업 개시 시기를 늦추고 있어 가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인터넷 사업체인 ㅇ사는 지난해 중반부터 인터넷을 통해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소니 등 세계 500대 기업의 유명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버 쇼핑공간을 만들어 관련 웹사이트를 국내 사업 희망자들에게 분양한다며 가입자를 모으고있다.이 회사는 가입자들에게 1개 국어로 된 웹사이트는 55만원, 외국어 추가시 45만원씩의 가산금을 내면 전자상거래 매출액 중 일부를 커미션으로 배당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 웹사이트를 분양받은 가입자가 다른 가입자에게 다시 분양하는 형식으로 하부조직을 만들면 하부조직에서 발생한 매출액 중 일부 및 수당을 받아 연수입 1억5천만~1억8천만원까지 가능하다는 것.

ㅇ사측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이미 1천700여명이 등록했으나 당초 지난해 10월 부터 가동하려던 이 회사의 인터넷 쇼핑 네트워크가 지금까지 세차례나 연기돼 개통되지 않고 있으며 유명 업체 입점 여부도 밝히지 않아 가입자 중 일부가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ㅇ사측은 "기술적 문제로 몇차례 사업개시 시기가 연기됐으나 최근 영국 본사의 기술자들이 내한하는 등 사업일정에 박차를 가하고있어 다음달 1일부터는 쇼핑망이 개통될 예정"이라며 "입점 업체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공정거래위(FTC)는 지난해 인터넷 피라미드 조직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1인당 250~1만7천 달러를 받고 다른 가입자를 입회시킬 때마다 월 5천달러까지 수당을 주기로한 업체를 적발, 전세계 1만5천여 가입자들에게 300~500달러씩의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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