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들이 정기 세일기간을 맞아 경쟁적으로 갖가지 경품을 내걸고 고객확보전이 치열하다.
그 중 가장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벤츠, BMW, 포드 등 서민들로서는 꿈도 못꿀 수천만원대의 외제 승용차를 대담하게 내걸고 있는 서울의 어느 백화점인듯 하다.
혹시나 하고 30만명이 경품행렬에 뛰어들었나 본데 알고 보면 '그림속의 떡'이란 계산이 나와 실소(失笑)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6천500만원짜리 벤츠(E200모델)에 설사 당첨이 된다해도 고객이 타고 다니려면 각종 세금 등 무려 차값의 약 40%인 2천500여만원이나 부담해야 되는 '함정'이 있다는 것.
이 돈이면 국산 그랜저값과 맞먹는 것이라니 자칫 화근을 자초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벤츠 승용차를 연봉 4천만원인 50대의 농협과장이 타고 다녔다가 검찰의 자금 출처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가용 사치'가 가히 '세계 수준급'이란 말이 있지만 이 농협과장의 행태에 접하곤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 검찰이 구입경위를 추궁하자 은행대출을 받고 저금으로 구입했다니 차값에 세금.등록비 등을 합쳐 무려 1억원을 출퇴근 수단에 쏟아 부었다는 얘기가 된다.
더욱 가관은 벤츠이전엔 그랜저승용차를 약 6년간 타고 다녔고 검찰의 농협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자기집 지하차고에 벤츠는 덮개로 숨기고 초소형 마티즈를 타고 다녔단다.
농협비리는 양파껍질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드러나는 그 복마전의 실상들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러고도 그동안 농협이란 조직이 건재해왔다는게 참으로 의심스럽다.
거기엔 상.하(上下)도 없고 거르는 장치도 없는 '돗대기 시장판'이란 말인가. 화낼 국민이 한 둘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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