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바지 한벌에 17만9천원

소비심리 회복기미를 틈타 청바지값의 '거품현상'이 재연되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초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인한 불경기 여파로 4만~9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던 진브랜드의 가격거품이 올봄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1년여만에 재연되고 있다.

일경물산은 신인모델 기용과 '거품 빠졌습니다' 광고 등을 통해 '게스' 청바지값을 6만원대로 떨어뜨리며 가격인하를 주도했으나 올초 12만9천900원짜리 신제품인'프리미엄진' 1천999장을 한정판매로 내놓으며 가격을 다시 올렸다.

'프리미엄진'의 광고에는 신인모델들이 사라지고 이소라, 김혜수, 김남주, 이승연 등 인기연예인들이 모델로 재등장했다.

신세대진으로 뜨고있는 PAD통상은 연예인 이본을 내세워 신규브랜드인 'BONNY PANTS'를 17만9천원에 내놓아 모두 팔았다.

닉스도 나팔바지 모양의 '뉴벨핏'이라는 청바지를 연예인 고소영에게 입혀 가격을 지난해 7만원대에서 11만원대로 끌어올렸다. 여성 진브랜드인 데코는 'XIX' 라는 야광진을 15만원에 내놓았다.

청바지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작년초 광고 등을 통한 소비자들과의 가격인하 약속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명 진브랜드들이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드는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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