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총무에 '정치복원' 기대감

'서상목의원 파동'이후 공석이 됐던 여당의 원내총무 진용이 새로이 갖춰져 여.야 대화복구 및 국회정상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부영총무의 'DJ암 발언' 이후 대화창구를 폐쇄하다시피 한 여당의 원내총무가 바뀐데다 여.야 관계를 경색시켜온 정치현안들도 상당부분 정리된 상태라 여.야 간 대화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국민회의 손세일, 자민련 강창희총무와 한나라당 이총무의 개인적인 인연도 끈끈해 국회 주변에서는 대화정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학(서울대 정치학과)선후배간인 손총무와 이총무는 언론사에서도 같이 활동했으며 15대 전반기 국회 과학기술통신위원장을 맡았던 강총무는 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총무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총무들은 이총무를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뒤 "야당을 동반자 관계로 인식, 줄 것은 주고 협조를 당부하겠다" "순리와 상식에 따라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겠다"며 합리적이고 원만한 국회운영을 강조했다. 두 여당 총무를 "원만하고 합리적"이라고 한 한나라당 이총무도 "새로운 여.야 관계가 조성되도록 무리한 국회운영을 하지 말라"며 "민생문제에는 협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야 간 대화의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장 제203회 임시국회를 놓고 공동여당은 일단 폐회한 뒤 제204회 임시국회를 3당 합의하에 공동소집하자는 입장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 여당이 참가하면 정상화 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또 3.30 재.보선에 대한 불법시비 공방도 불가피 한데다 정치개혁 협상에 있어서도 입장차이가 여전해 여.야 대화관계가 여전히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편 3당 총무는 13일 상견례를 갖고 임시국회 정상화문제와 정치개혁 협상 일정 등을 논의했다.

〈徐泳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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