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체들이 자체사업을 줄이는 대신 기존 설비와 유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외주공사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우방은 지난 10일 귀래-매지간 도로 확장공사에서 90억원 이상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800여억원의 외주공사를 맡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올 한해 4천3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산업(주)도 올 3월까지 월드컵 경기장 PC공사를 비롯한 5건에 630억원을 수주해 IMF 이전의 70% 까지 수주실적을 높였다. 화성산업은 외주공사 확보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대형업체의 발주 관련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
영남건설(주)은 올 1/4분기 동안 148억여원을 수주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외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97년 연간 수주액 223억여원의 66%에 이르는 것이다.
화의가 진행 중인 (주)보성은 지난 3개월동안 영남대 공사, 상수도 시설 계량 공사 등 15건에 200억원의 외주 공사를 맡았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5월 이후 대한주택공사의 1천400억원대 신규 물량을 비롯해 올 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5천억원대의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보고 물량 수주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자체사업을 IMF 이전의 30~4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외주공사 수주를 통해 기업 회생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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