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全斗煥), 김영삼(金泳三) 두 전직대통령의 영남권 순방 이후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경쟁적으로 영남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여야 지도부는 15일 동시에 부산을 방문, YS방문 이후 달라진 지역정서의 파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들 3당대표들은 이날 오후 열린 부산 MBC창사기념식에서 조우했다.
이에 앞서 김종필(金鍾泌)총리도 14일 울산과 부산을 잇따라 방문, 공동여당 사이에서도 영남권공략 신경전을 전개했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4월말부터 5월초 사이에 업무보고 차 대구와 부산을 방문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부산 방문으로 영남권 공략을 마무리한 반면 한나라당은 16일 대구와 경북에서 열리는 경북청년위원회 발대식과 대구차세대여성지도자 전진대회를 통해 지지기반 수성에 나선다.
여야가 이처럼 집중적인 영남권 공략에 나서는 것은 두 전직대통령의 순방 이후 현정부에 비판적인 지역정서가 김전대통령이나 전전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쏠리는 것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이 부산·경남권 공략에 치중하고 있는데 비해 한나라당은 대구·경북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여권의 대구·경북 민심껴안기는 지역출신인 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이 도맡고 있다. 김실장은 17일부터 1박2일간 대구와 청송·영덕을 잇따라 방문, 국정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실장은 정치와 경제개혁이 계속돼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역감정 해소를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 이총재는 부산에 이어 16일 대구·경북을 순방하면서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하는 등 지역정서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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