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일 경주 중앙동사무소

사찰과 가톨릭·개신교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청소년을 위한 음악감상회를 마련한다.

17일 오후 4시 경주시 중앙동 동사무소 3층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작은 음악감상회'. 안강 향림사와 성건천주교회, 샛별교회, 원불교 경주교당이 범종교적 차원에서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해 12월에 첫 행사를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이 행사는 평소 청소년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주 모임을 가져온 스님과 신부·목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같이 해보자는데 뜻을 모은 것이 계기. 상업성과 오락성에 물든 청소년문화를 건전한 방향으로 선도하기 위해서다. 청소년들과 학부모가 가정에서 음악을 듣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자세한 해설까지 곁들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경비는 각 교계가 나눠 부담하고 뜻있는 단체, 기업의 후원도 얻었다.

하지만 고전음악 위주의 감상모임인 탓에 첫 행사는 청소년들로부터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자평. 이번 프로그램에는 라이브 공연까지 곁들여 요즘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는 행사를 위해 나름대로 기획에도 신경을 썼다. 홍보도 강화해 10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림사 주지 법명스님은 "각 종교계가 힘을 합해 청소년문제에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감상프로그램을 갖고 다른 문화행사도 발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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