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대구.경북행사 안팎

16일 치러진 한나라당의 경북청년위 발대식과 대구 차세대 여성대회 두 행사를 놓고 행사장 안에서는 말의 잔치가 벌어졌고 밖에서는 여야간 치열한 성명전이 사흘째 계속됐다.

…특히 여권의 '젊은 피 수혈론'과 한나라당 서울 수도권 인사들이 제기하는'한나라당은 영남당'이라는 비판론이 도마 위에 등장.

먼저 이총재가 '눈가림을 위한 얕은 수'라고 포문을 열자 강재섭의원은 "젊은이를 자신들의 보혈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고 주진우의원도 "노인 세 분(DJT)이 드라큐라도 아니면서 젊은 피를 빨아 육순 청년이 되겠다고 한다"고 비아냥.이상득정책위의장은 "DJ정권 1년4개월은 약속은 지키지 않고 책임전가만 해온 시간이었다"며 "한나라당을 지키는 것이 경상도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나라당=경상도당'임을 강조.

박근혜부총재도 "경북 청년이 힘을 모으고 주축이 된다면 선진 정치를 만들 수 있다"며 "영남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당을 선택해 왔고 경북의 청년들은 우리 당 발전을 위해 앞장선 분들"이라고 '영남당'주장을 일축.

…한편 이날 왜관 칠곡군민회관서 열린 경북청년위 발대식은 당초 대구와 경북에서동원한 청년 당원 2천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으나 장날이었음에도참석인원은 1천명 정도로 추산. 이와 관련, 이 곳의 한 상인은 "지난 1월의

장영철의원 행사 때보다 사람이 적은 것 같다"고 여야의 '힘'을 비교하기도.

그러나 급조된 탓에 성공 여부가 관심거리였던 대구 차세대 여성대회는 참석자가 고려예식장 3층 행사장과 복도를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뤄 대구시지부 관계자들이 안도.

…한나라당의 이날 행사와 관련, 국민회의 대구.경북지부는 일제히 비난 논평.

시지부 이헌철대변인은 한나라당 주의원이 국민회의 입당의원들에 대해 철새 등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 "5공인사들의 산행에 앞장서 참석한 주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역공.

또 도지부 이주현사무부처장은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청년위 발대식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동료 정치인을 인신공격하는 자리로 전락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서울에서는 뉴밀레니엄으로 치장하고 경북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해 민심을 구걸하는 구태정치가 한나라당의 새 정치냐"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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