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이틀간 일정으로 올들어 4번째 대구.경북지역 나들이에 나섰다. 한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송, 영덕지역도 실장 취임후 첫 방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동서화합 노력에다 정치적 행보도 조금씩 곁들여지는 듯한 행보다.
김실장은 17일 오후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 대구지구 연차대회에 참석, 축사를 한데 이어 대구.경북 새마을금고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특강도 가졌다. 또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계명대 미국학과 4학년 이유임양를 격려하고 저녁에는 대구.경북지역 근로자대표 36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행사에서는'국정 개혁과 국민 통합'이란 특강을 통해 현정부 출범 당시 암울했던 시절을 회고한 뒤 "이제 어두운 겨울을 지나 밝고 따뜻한 봄이 왔듯이 우리 경제도 고통의 터널을 지나 소생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면서 "올해도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민족의 명운이 좌우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국가를 다시 파멸의 위기로 몰아 넣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감정을 부추기거나 이기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을 국민의 공적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이어 "오랫동안 김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던 제가 비서실장으로 선택된 것은 경북 출신이기 때문"이라며 김대통령의 일련의 지역감정 해소 노력을 설명한 뒤 "그러나 결과는 기대한 만큼 성공적이지 못해 크게 실망스러운 면도 있다"면서 지역화합을 위해 지도층 인사와 지식인, 언론, 종교계의 협조를 호소했다.
김실장은 이날도 자신의 단골 메뉴인 "TK가 언제 DJ를 사랑해 본 적이 있느냐. 한번도 사랑해 보지 않고 왜 맨날 사랑을 달라고만 하느냐. 반DJ로만 가지 말고 먼저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18일에는 숙소인 파크호텔에서 로터리3700지구 회장단과 조찬을 갖고 청송으로 이동, 청송군 조기축구연합회 회장기 쟁탈 축구대회에 참석한 뒤 청송과 영덕군민회관에서 각각 국정 설명회를 갖고 영덕 대게축제에 참석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