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들은 현대와 대우그룹이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에서 당초 목표에 미달함에 따라 오는 22일 이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외환·제일은행 등 5대 그룹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오후 제일은행 본점 4층 소회의실에서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평가위원회를 열어 5대 그룹이 지난해와 금년 1·4분기중 이행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을 점검했다.
평가위는 현대·삼성·LG·대우·SK 등 5대 그룹 모두 부채비율 축소,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 7가지 평가기준에서 올 1·4분기에 이행하기로 약속한 재무구조개선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행실적에서 현대와 대우는 일부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우는 부채비율 축소,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 세가지 부분을 충족하지 못했고 현대는 부채비율 축소 부분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평가위는 이에 따라 오는 22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평가내용을 보고하고 현대와 대우에 대한 제재여부 및 방법을 논의, 결정하기로 했다.
평가위는 그러나 현대와 대우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중도에 자산재평가, 현물출자를 부채비율 축소실적에 반영할 수 없다는 기준을 제시하면서 비롯됐다고말했다.
또 현대와 대우가 자산재평가를 제외하고 수정 제출한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작년에 미달한 부분을 올해 목표에 반영했으며 1·4분기 이행실적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채권단은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22일 제재를 하더라도 일단 이행권고나 계열주로부터 이행확약서 징구 등의 조치를 먼저 취한뒤 단계적 금융제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해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측에 공문을 보내 주의환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SK는 작년 이행실적 평가에서 계열사정리와 자산매각에서 목표치 100%에 조금 못미쳤으나 이를 1·4분기에 이행했기 때문에 제재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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