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충돌이 예상될 때는 경보와 함께 속도를 줄여 사고를 예방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양대 이경수(李慶洙)교수는 기아자동차 기술연구센터와 함께 레이더센서로 위험상황을 미리 감지, 운전자에게 경보를 하거나 제동장치를 자동 작동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차량 충돌 경보 및 회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앞 차와의 거리, 차량 속도 등을 측정하는 앞쪽에 부착된 레이더센서와 도로 표면상태, 운전자 성향 등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는 프로그램, 분석된 정보로 위험상황을 운전자에게 경보하고 제동장치를 가동시키는 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이 시속 100㎞에서 1초만에 80㎞로 급감속하는 차량을 뒷차가 추돌하는 상황을 이 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충돌 1.2초 전에 위험을 감지, 제동 장치를 가동했을 때 충돌 충격이 81% 감소했고 1.5초전에 위험이 감지된 경우에는 94.5%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교통사고의 70~90%는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제때 인지하지 못해 일어나기 때문에 추돌사고시 1초전에만 위험상황을 감지해도 90%의 사고를 줄일 수 있고 정면충돌은 6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이 시스템은 앞차와의 거리 뿐 아니라 노면 상태나 운전자 습관까지 종합해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 자동차회사의 시스템보다 한단계 발전된 것"이라며 "2002년쯤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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