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드라마 반말·욕설 심해 어린이 인성교육 역행

요즘 어린아이들이 방송매체를 접하는 것이 불안하다.

얼마전 저녁식사를 하고 온가족이 TV앞에 모여 한 코믹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극중에서 아역 탤런트가 나와서 부모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었다. 여간 듣기 불편한 게 아니었다.

다른 점은 둘째 치고라도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 아이들이 반말을 당연시 하게될까 걱정이다.

이런 영향인지 요즘 아이들은 '엄마 나 가'를 존대말로 하고 싶으면 '엄마 나 가요'하고 '요'자만 붙이면 그만이다.

이뿐 아니다. TV드라마를 보면 매일같이 부부사이에 '저 인간 때문에 못 살아' '까불지 마' '쌍×' 같은 말들이 난무한다. 상당수의 방송프로가 이처럼 상스런 말과 욕설이 예사로 나온다.

말씨를 곱게 쓰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표현을 사용해야 비로소 밝은 사회분위기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직접 인성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송매체에서도 좀더 신경을 써주어야 할 것이다.

최정숙(달서구 성당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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