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봉덕동 배선 지중화 공사 주민 협조를

최근 한국전력에서 대구시 남구지역의 전력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지중배전선로 인출공사가 봉덕동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이를 이유로 한 남구청의 도로굴착 불허로 3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이 지역의 전력수급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남구관내 전력수요는 150,000㎾에 이르는 데 비해 배전선로 공급능력은 120,000㎾에 불과하므로 소방도로를 굴착하여 지중배전선로를 매설해야만 전력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진정을 제기한 주민들은 "전력부족 현상은 이해하지만 내 집 앞으로 도로를 굴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으니 다른 곳으로 변경하든지 아니면 굴착주변 주택을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실행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97년 여름에 발생했던 지산동 일원의 대규모 정전사태도 결국은 지산변전소(현 범물변전소) 건설지역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점을 돌이켜 볼 때 주민들의 이러한 집단 행동이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주민 각자의 작은 양보를 통해 지역 주민 전체가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 시민의 도리요, 공동체 구성원의 의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 여러분과 남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조순호(한전 서대구지점 지중배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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