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티모르 유혈폭력 계속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에서 18일친(親)인도네시아 무장 민병대의 독립 지지 주민에 대한 폭력사태가 이틀째 계속돼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날 동티모르 주도 딜리에서는 무장 민병대의 무차별 총격으로 주민 30여명이 살해된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베코라 시장 부근에서 총격이 벌어져 1~2명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 현지 언론인은 민병대와 경찰이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한명도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이나 시신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딜리 시내에서는 전날 동티모르 독립에 반대하는 무장민병대 3천여명이 거리에서 마구 총을 난사하고 독립지지자들의 집을 습격하는 등 유혈 참극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75년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를 침공해 다음해 병합했으나 지금까지 독립 요구를 둘러싼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1월 주민들이 자치안을 거부한다면 동티모르를 독립시키겠다고 제안함에 따라 오는 7월 유엔 감시하에 자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폭력사태가 고조되고 있어 투표가 제대로 실시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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