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장 구속 대경대학 진로

경영진이 사법처리된 대경대학은 일단 재단이사회에 최종 결정권을 맡기고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교수, 학생 모두 사태수습에 나섰다.

교수와 학생들은 유진선 학장(41)과 박영식 전부학장(39)의 경영 주도권 다툼과 재단 출연재산 횡령 혐의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대학의 이미지 실추에 더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사태가 자칫 학내분규 등으로 이어질 경우 대학의 경쟁력 상실과 교수 및 학생이 공멸할지도 모른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욱 자숙하는 분위기이다. 한상덕(41) 대경대학 홍보실장은 "학사일정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며 "이번 사태를 대학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것"임을 밝혔다.

유학장 등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 12일 오전10시 50여명의 대경대학 교수들은 학교 대회의실에서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학장에 대한 관대한 처분과 지역민들의 대경대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작성, 서명을 하고 금주중 검찰과 언론기관 등에 보낼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장과 전부학장의 선고공판 이전 2~3개월 간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부.처별 결재권을 가진 보직자들이 사안별로 책임결제를 하고, 전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재단이사회(이사장 임정엽)가 최종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학장이 실형선고를 받아 대학 학장 및 재단이사직을 행사할 수 없게 될 경우 재단이사회가 새 학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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