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속설인 '바람달'(음력 2월)이 끝남에 따라 주말 결혼식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나 일부 예식장이 일방적으로 꽃길 등을 설치하고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하객들에게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등 횡포가 여전해 '기쁜 날'을 '불쾌한 날'로 만들고 있다.
18일 30쌍이 결혼식을 올린 ㄱ예식장의 경우 식장 임대계약시 비디오, 웨딩드레스, 스냅사진등을 같이 구매하도록 하는 등 많은 예식장들이 각종 부대계약을 고객들에게 강요하다시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ㄱ예식장에서 결혼한 이모(31.대구시 북구 노원동)씨는 계약에 없는 꽃길을 예식장측이 일방적으로 설치 한 뒤 돈을 요구해 어쩔수 없이 1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또 박모(50.여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씨도 예식장측이 동의없이 한판 5만원짜리 사진 10판을 찍고 돈을 요구해 마찰을 빚었으며 지난달 ㅎ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김모(26.여.대구시 달서구 본동)씨는 예식장측의 잘못으로 다른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바람에 아직까지 식을 올리지 못한 상태다.
식사문제와 관련, ㅇ예식장을 찾은 송모(61.고령군 고령읍 지산리)씨는 식당이 비좁고 손님이 너무 많아 식사 대신 케익을 받으려고 했으나 케익이 모두 나가 며칠 뒤에 오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케익교환권을 내다 버리고 말았다.
또 지난달 중순 ㄱ예식장 옆 모 뷔페는 배식대 1개만 설치해 놓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하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줄이 엉키는 등 식사를 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그외 8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ㅁ예식장도 18일 60여쌍이 결혼식을 올리면서 하루종일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으며 크고 작은 예식장이 몰려 있는 범어네거리~수성못 방면 도로는 오후 내내 교통 혼잡을 빚었다.
이에 대해 김모(55)씨는 "예식장을 찾을 때마다 좋은 인상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며 "하객 모두에게 축복 받는 결혼식이 되기 위해서는 예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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