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군단 전열재정비 승부수

삼성이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자 전열재정비로 승부수를 던졌다.타선조정과 투수보직 변경으로 17일 롯데전부터 경기에 들어간 삼성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실책이 사라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새 진용마저 위력을 발하지 못할 경우 삼성은 올 시즌 급격한 추락이 예견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중간이었던 투수 이상훈을 '땜질식 선발'로 출장시키고 선발 조계현은 컨디션에 따라 중간이나 선발을 오가게 만든 것.

이상훈은 18일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포크볼로 타선을 압도했고 16일 두산전에서도 6타자를 맞아 4삼진을 잡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조계현도 17일 3이닝동안 1점도 주지 않아 보직변경의 효과를 보고 있다.

타순도 변경했다. 7번 김종훈과 2번 정경배를 맞바꿔 타력의 짜임새가 더해졌다. 타율은 낮아도 진루타를 칠 수 있는 김종훈이 2번을 맡아 득점력이 배가되고 한방이 있는 정경배를 7번으로 돌려 하위타선도 강화됐다.

17, 18일 2경기에서 두 선수는 2득점과 6번의 진루타를 쳐내 타순조정의 위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삼성 서정환감독은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타순과 투수들의 보직조정으로 훨씬 안정감이 생겼다"며 "현재 이 구도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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