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의 작품들에는 사람냄새가 묻어난다.'산불''새야 새야 파랑새야'등 그의 작품들은 모두 역사의 '맥(脈)'을 주제로 짙은 인간혼을 보여준다.
차범석(문예진흥원 원장)씨는 한국 '극작계의 대부'이자, 유치진의 뒤를 잇는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적 작가다. 그의 작품 4편을 소개하는 연극제가 5월 1일부터 한달간 소극장 예전(옛 시립도서관 옆)에서 열린다.
무천 극예술학회(회장 이일영)와 예전(대표 김태석)이 공동주최하는 '차범석 연극제'는 지난해 '이근삼 연극제'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연극제. 대구·경북 대학 국문학과 교수 모임인 무천의 '이론'과 예전을 비롯 4개 극단 '현장 연극'이 만나는 자리다.
이론과 실제의 결합, 지역 극단의 공동작업, 연극 표현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 관객들에게 폭넓은 연극의 맛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연극제다.
특히 단체의 지원 없이 관객의 수입에 의존, 대구 연극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연극제. 지난해 93석의 예전소극장이 연일 꽉 들어차 흑자공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제에는 차범석씨의 대표작 4편이 소개된다. 비극 '불모지'(극단 온누리·5월1일~9일)와 집단의 폭력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고발극 '성난 기계'(극단 동성로·5월11일~16일), 6·25전쟁중 산골 부녀자의 아픈 삶을 통해 전쟁 비극을 그린 '산불'(극단 예전·5월 18일~23일), 왕교수의 일그러진 모습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고발한 '왕교수의 직업'(극단 한울림·5월 25일~30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 7시30분 공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오는 24일 오후 7시에는 차범석씨와 이강렬 한국희곡작가협회장이 참석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문의 053)424-9426.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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