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4·19정신은 민주주의 수난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개방시대가 활짝 열린 오늘에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1960년 4월19일, 경북대·대구대·청구대를 중심으로 중앙통에서 '독재정권타도'를 외치며 권력에 분연히 맞섰던 4·19동지들이 새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동지들로만 구성돼 폐쇄적이던 '4·19혁명 대구·경북 동지회'의 문호를 개방, 4·19혁명정신에 찬동하는 대구·경북시민을 흡수함으로써 범시민적 단체로 승화시키기로 한 것.
전국 4·19 주도세력 16명중 윤 식(국민대교수) 안동일(변호사)등 6명이 대구출신일 정도로 대구는 혁명의 중심세력이었으나 혁명이후 주도세력들이 서울로 옮겨가면서 대구지역 4·19동지들의 활동은 미약했다. 2·28기념탑 건립에 앞장서온 동지들이 '대구 4·19동지회'를 창립한 것은 지난83년. 혁명당시 주동세력이었던 3개대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했으나 그동안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역사적 전환기에 4·19정신이 빛을 잃을 수는 없는 것. '대구 4·19동지회'는 올해부터 명칭을 '4·19혁명 대구·경북 동지회'로 바꾸고 회장에 최재욱 환경부장관을 선임, 4·19 재조명에 나섰다.
당시 학생과 민중들이 요구하던 독재정권은 이미 퇴진했지만 부정부패 추방, 정치 경제 사회개혁, 민주시민의식 정착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문호를 개방,내년 4·19까지 '4·19 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김기환(전 계명대 미대학장) 신국근(유신산업대표)씨등 학계·재계에서 벌써 2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4·19혁명 대구·경북동지회'는 첫 사업으로 구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대구시가 계획하고있는 '2·28기념공원' 조성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공원내에 '4·19기념탑'과 '민주혁명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촉구하기로했다. 장기적으로는 2·28기념사업회(회장 최용호)와 손잡고 학생들에게 4·19 정신이 민족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이념을 심어주기로 했다.
"2·28의거를 통해 4·19 혁명이라는 요원의 불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민주도시 대구에 4·19기념 조형물조차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4·19혁명 대구·경북동지회' 회장인 최재욱 환경부장관은 19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4·19혁명 39주년 기념식에서 회고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4·19정신을 계승, 이제 시민은 각자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하는 뿌리로부터의 혁명과업 완수가 필요하다"며 "대구지역이 그 뿌리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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