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경찰서는 20일 가짜휘발유17만ℓ 2억여원어치를 조직적으로 제조판매해온 강대호(47)씨, 중간공급책인 박헌관(31)씨를 비롯, 주유소대표 안재우(34), 조해용(30)씨, 종업원 안기도(20), 안태성(30)씨 등 6명에 대해 석유사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성달(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월부터 경산시 압량면 신대리 179의1 가짜휘발유 제조공장인 대진상사를 차려놓고 정품 휘발유에다 톨루엔·솔벤트 등 화공약품을 7대3비율로 섞은 가짜휘발유를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공급책인 박씨는 주범 강씨로부터 화공약품 5만ℓ를 구입, 정품 12만ℓ와 혼합, 가짜휘발유 17만ℓ를 만든후 16만ℓ는 자신의 경일주유소에서 팔고 나머지 1만ℓ를 성주소재 경기제1주유소 등 4개주유소에 공급했다는 것.
이같은 가짜휘발유를 정품(ℓ당 1천60원)보다 훨씬 싼 가격인 ℓ당 890원에 공급받은 5개 주유소 업체들은 이를 다시 고시가격(1천199원)에 못미치는 1천148~1천152원에 소비자들에게 판 혐의다.
이들은 주로 자정이후 새벽시간에 고시가격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운전자들에게 팔아왔다는 것.
성주경찰서 이정석 수사과장은"전국 규모의 조직을 갖춘 뒤 가짜휘발유를 제조·판매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소비자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업소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최근 경북도내만도 20여건의 가짜휘발유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미뤄 다른 시도주유소까지 판매망이 구축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가짜 휘발유를 쓸 경우 엔진에 심한 소음이 따르고 차량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가짜 휘발유를 판매해온 주유소는 다음과 같다.
△경일주유소(대구시 남구 대명동) △코리아주유소(대구시 북구 원대동) △경기제1주유소(성주군 성주읍 금산리) △경기제2주유소(칠곡군 기산면 영리) 등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