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섬유산업연 간담회

국회 섬유산업연구회(회장 김범명)는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자민련 소속 의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산업구조고도화를 위한 특별법 간담회를 가졌다.

통칭 '밀라노 특별법'을 위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의원을 비롯 박철언, 박구일, 박신원, 김고성, 김종학, 김칠환의원과 박태준총재 측에서 신국환특보가 참석했다.이날 간담회 최대 쟁점은 물론 사업승인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였다. 사업승인권을 대구시가 갖느냐, 정부가 갖느냐를 놓고 대구시와 산자부, 섬유산업연합회 등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박태준총재는 신특보를 통해 "자금의 관리와 집행은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대구시가 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신 정부는 대구를 밀라노에 버금가는 섬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세계 정보망 구축사업 등 지원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범명의원은 "섬유산업업계는 시도지사가 사업주체가 되는 것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며 "업계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업계대표를 사업주체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왔다. 박철언의원은 "본질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구시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사업주체 문제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의원들은 대구시, 경북도, 산자부, 섬산연 등이 참석하는 4자 절충모임을 주선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또 특별법 제정은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27일 국회 섬유산업연구회 전체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회섬유산업연구회는 특별법 제정의 전단계로 이태리 밀라노 현지를 답사하기 위해 내달중으로 현지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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