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경북도지부는 20일 오후 대구 동대구 호텔에서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후원 행사를 개최했다.
당초 500명 정도로 계획했던 참석 인원도 1천여명으로 대폭 늘렸고,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부산시지부 후원 행사가 연기되면서 고위 당직자들도 대거 투입됐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고문과 경북 출신 장영철정책위의장 등 원래 참석 예정 인사외에도 이만섭상임고문, 한화갑전총무, 안동선지도위의장, 엄삼탁·장을병부총재 등도 함께 해 세(勢)를 과시.
지난 16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참석한 한나라당의 경북 청년위 발대식을 다분히 의식한 맞불격이다.
후원회 면면도 당초보다 크게 늘어 고문 16명, 부회장 15명, 운영위원 40명 등 초 매머드급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부회장·운영위원 등은 절반가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허수(虛數)'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고문으론 △김을영 · 이순목· 이인중· 김동구· 오순택· 박찬희· 이동기· 이계순· 권성기· 황인찬· 박중광· 권영호· 박상희· 명호근씨 등 지역 유력 상공인 대다수와 이용택경주관광개발공사사장, 이보영전대구변협회장 등이, 부회장단은 △김청한대한건설협회장, 이진우안동상의회장, 문대식오성상호신용금고회장, 박종수바살협경북협의회장, 박재우천마관광회장, 임상규경북생체협회장, 조용호구미버스사장, 전혜숙경북약사회장, 강보영안동병원이사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권정달도지부장은 인사말에서"당이 앞장 서 지역경제와 경북 북부지역 발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날 공식 취임한 최억만후원회장은 "반DJ정서 등 정치적 이기주의로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부족한 지역임에도 현 정부가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는데 감사한다"며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큰 정치를 해 보자는 취지에서 후원회를 발족케 됐다"고 했다.
한편 도지부 측은 목표 모금 액수에 대해선 IMF로 어려운 기업상황을 감안, "2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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