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인 재활치료 분야·효과

오늘은 장애인의 날. 장애자 치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는 '재활의학'. 재활의학은 장애자 치료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3의 의학'으로 삶의 질이 중요시 되는 요즘 꼭 필요하며 발전돼야 할 분야다.

흔히 "재활의학=물리치료"로 잘못 알고 있지만 재활의학은 특수 운동요법과 물리의학을 바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분야로 물리치료는 재활치료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재활의학의 발전도는 그 사회의 복지수준과 비례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재활의학이 매우 발전돼 있고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보편화 돼 있지만 러시아 등 동구권에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재활치료는 재활의학이 등장한 80년대 후반 이전 까지만 해도 신경과·신경외과·내과 등에서 실시하는 물리치료가 전부 였지만 90년대 접어들면서 부터 차츰 체계화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재활의학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이 민간요법 등에 매달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다반사.

재활의학은 뇌졸중·외상성뇌손상·뇌성마비·사지절단·척수손상 등의 장애를 가진 환자에 대한 재활치료와 요통·좌골신경통·경통·어깨통증 등 신경·골격격 통증치료 분야로 나눠진다.

병원 재활의학과에서는 재활의학전문의·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언어치료사·심리치료사·재활간호사·영양치료사·간호간호사 등이 한 팀을 이뤄 각종 증상을 치료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20만명 이상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뇌졸중(중풍)으로 인한 반신마비 증상의 경우 약물·운동·감각자극·전기자극·보행 등의 치료법으로 손상된 뇌신경을 정확하고 광범하게 치료, 회복되도록 유도하는데 재활치료의 목표를 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뇌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손상된 상태에서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손상된 뇌기능이 회복되는 성질, '뇌가소성'은 약물·운동·전기자극·감각자극 등에 의해 촉진 또는 억제 된다.

손상된 뇌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회복될 수 있는 시기는 뇌졸중 발병뒤 3개월 동안. 따라서 재활치료는 전신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시작해서 유효기간내에 끝내야 한다.

뇌신경 회복기를 넘겼다면 보행치료와 손의 기능 향상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걷는다는 것은 모든 뇌졸중 환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문제로 사회생활의 가능여부를 판가름하는 부분이다.

재활의학과에서는 환자별 보행 이상의 원인을 찾아 △약물·주사 등으로 경직 완화 △훈련기를 통한 균형 능력 배양 △훈련기로 보행 속도와 안정성 증진 △근력 증진기로 근력 향상 △특수 보조기를 이용한 관절 이상 교정 등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 밖에 뇌졸중 뒤 나타나는 어깨 통증, 오십견, 치매증상, 관절 경직, 음식물 삼키기 곤란, 대·소변 못가리기 등 합병증도 재활의학과를 찾아 조기 치료하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도움말:영남대의료원 재활의학과 장성호교수·053-620-3270)

〈黃載盛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