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합섬직물 산지인 한국,대만, 일본의 합섬직물 업계대표는 20일 대구 중구 견직물조합에서 3국 회의를 갖고 과당경쟁 자제, 국제 분업체제 구축, 직물 수출가격 적정 유지 등에 합의했다.
한국에서 하영태 견직물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12명, 대만에서 친포주오 직물조합 이사장 등 3명, 일본에서 가와이 히토시 후꾸이현 직물조합 이사장 등 5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3국 대표들은 이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또 내년 회의를 일본에서 갖는 한편 분업체제 구축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올해중 열어 협의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영태 이사장은 "우리측이 원사가 인상에 따른 직물 수출가격 동향에 관심이 큰 데 반해 대만은 과당경쟁 방지방안에, 일본은 국제분업체제 구축에 더 주력했다"고 이날 회의내용을 분석했다.
△과당경쟁 지양=3국은 과당경쟁으로 서로 출혈수출하는 것을 지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긴밀한 정보교환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대만, 일본 측은 그러나 한국이 폴리에스터 직물의 최대산지인만큼 적정가격 형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 사실상 우리나라에 책임을 떠넘겼다.
△국제분업체제 구축=3국은 한국이 연사제품에서, 대만이 가연사제품에서, 일본이 신소재 및 고부가가치화 상품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을 중시, 이를 감안한 국제분업체제를 구축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원사가 인상대책=한국, 대만 두 나라는 원사가 인상이 직물업계를 압박하고 있으나 직물가격 인상이 쉽지않다는 데 현실인식을 같이 했다.
한국측은 대만산 폴리에스터 DTY사가 최근들어 크게 올랐는데 직물 수출가격도 올려받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대만측은 원사가격이 2개월동안 40% 올랐으나 직물가격에 바로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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