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장사씨름 능인중 모래판 '대반란

18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제29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대구 능인중이 우승기를 안고 돌아왔다.

능인중은 전국 33개 중학교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8강 후보로도 꼽히지 못했으나 '무명선수들의 대반란'에 힘입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당초 우승후보는 전국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대구 영신중과 전북 풍남중, 경기 부평중.

능인중은 그러나 예선 1, 2차전을 무난히 이긴후 8강전부터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해 우승팀 경기 신흥중을 4대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후 전북 풍남중을 4대0으로 완파,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영신중을 4대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인천의 씨름 명문 부평중. 능인중은 일방적으로 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첫번째, 두번째 게임을 따내면서 4대2로 승리했다.

회장기 우승은 능인중으로서는 지난97년 진로배 우승 이후 3년만에 전국 정상에 오르는 경사였다. 경기에 나선 조상현, 김동현, 송춘원, 이명성, 강덕훈, 최소진, 권태정 등 주전 7명중 이명성(올 소년체전 대구대표)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선수가 없는 터여서 기쁨이 더 컸다.

능인중 서일호감독은 "새벽 체력훈련과 오후 기술훈련, 야간 웨이트트레이닝 등 혹독한 훈련으로 무명의 설움을 떨쳤다"며 "초교에서 우수선수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재봉 코치의 열정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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