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간시설인 울진원자력 발전소에 낚시꾼 등이 무단으로 출입하고 있는 등 보안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원전주변에 설치된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거나 출입증 위조, 또는 직원차량을 이용해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보안 강화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진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원전 출입업무는 지난 82년부터 청경대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100여명의 대원들이 3조 2교대로 맡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의 경비체계가 정문 등 주요 출입구에만 집중돼 있는 데다 원전 관련 업체가 발급한 출입증이나 운전자, 탑승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이같은 사실을 이용해 출입한다면 손을 쓸 수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오후 9시40분쯤 원전 배수구쪽 해상에서 해안초병들에 의해 발견, 군.경이 긴급출동해 체포한 민간인은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원전직원과 지역주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주민 이모(30)씨는 원전직원의 차를 이용해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청경대 등 보안 관계자들의 묵인 아래 출입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34)는 "철조망을 뚫거나 칼라복사기를 이용해 출입증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원전을 출입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불순세력들이 유사시에 시설을 파괴, 마비시켜 국가적 대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책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전 관계자는 "원전 관련 종사자가 많게는 5~6천여명이나 돼 출입증 위조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는 실정이지만 무단 출입 방지를 위해 불규칙적으로 출입증을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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