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1개 그룹 24일부터 릴레이 콘서트'콩나물 國(국)'처럼 시원하고, '공산당'처럼 은밀한 노래들을 들어보셨습니까?
콩나물 國, 공산당, 쓰반재두(쓰레기는 반으로 재활용은 두배로의 줄임말), 아작(我作), 아-프리카(A-frica), 해머, 피크, 제니스…. 누군가 아무렇게나 갈겨 놓은 낙서가 아니다.
장난기 펄펄 넘치는 이 이름들은 모두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언더그라운드 밴드들. 21개나 되는 이 '문화게릴라'들이 한꺼번에 햇빛을 보러 나온다. 오는 24일부터 5월2일까지 동아쇼핑 8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99 록 페스티발-충돌&희망'.
공연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은 거칠게 음악을 쏟아내면서 기성 가수들의 '고운' 노래에 길들여진 사람들과 문화적인 '충돌'을 불사한다. 그러나 그뒤엔 '희망'도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건 상업성을 거부하며 가장 순수한 음악을 표방하는 언더그라운드 집단이야말로 대중문화를 살찌우는 든든한 토양이기 때문이다.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펼치는 릴레이 콘서트는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무대. 대학가에서 활약중인 학생 밴드를 비롯, '언더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 라이브 클럽 가수들이 모처럼 총출동한다.
24일은 '랜디' '해머' '피크'가 출연,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25일 '에코스' 'VIS' '프레디 하우스', 28일 '아-프리카' '오아시스' '공산당 밴드', 29일 '인트로' '더 위(The We)', 30일 '뮤즈' '콩나물 國' '일렉스', 5월1일 '에디' '블루 웨이브' '루키스', 2일 '쓰반재두' '아작' '제니스'가 차례로 공연한다. 입장료 3천원. 문의 053)251-3373.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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