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침술효과 과학적 입증

광주과학기술원 초청교수인 재미과학자 조장희(趙長熙·미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 박사가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박사팀은 동신대 한의학과팀과 함께 기능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이용, 팔과 다리에 있는 청각 관련 침점에 침을 놓았을 때 뇌의 청각피질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조박사팀이 지난해 시각 관련 침점을 자극하면 뇌의 시각피질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한데 이어 청각에 대해서도 이같은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조박사팀은 지난해 침술에서 눈에 이상이 왔을 때 침을 놓는 위치인 발등 바깥쪽 침점들(BL60, BL65, BL66, BL67)을 자극하면 뇌의 시각피질(Visual cortex)이 빛으로 눈을 자극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특정 침점과 해당 기능의 뇌 피질영역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1천500개 이상의 침점과 뇌 피질 반응 영역의 지도를 완성하면 대체의학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 정확하고믿을 만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박사는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학·석사를,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물리학 및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스톡홀름대교수 등을 거쳐 현재 미 어바인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중인 핵자기공명촬영장치(NMR)의 권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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