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의 총파업을 신호탄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노동계의 파업사태가 대우조선, 부산지하철, 한국통신 등 대형사업장들이 잇따라 파업에 돌입하거나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20일 오후 조선소내 민주광장에서 3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조선 매각처리 결사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나양주 위원장은 "임금과 복지수준 원상회복, 매각협상 노조참여 보장,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확인 등 3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20일 오후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소송 및 구조조정 철회 등의 요구안을 공단측에 전달한뒤 철야농성을 계속하며 22일 새벽 4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부산교통공단은 21일 오후 2시 공단회의실에서 최인섭 공단이사장 내정자와 이민헌 노조위원장, 안상영 부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막바지 노사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단위노조로는 전국 최대규모(조합원 4만2천여명)를 자랑하는 한국통신 노조가 예정대로 오는 26일 공공연맹의 총파업 투쟁일정에 합류할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김호선 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은 "지난 18, 19일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75.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정부의 일방적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철회될 때까지 공공연맹과 함께 파업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15일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임·단협 협상결렬을 선언했던 포항 강원산업 노조는 20일 대의원대회를 개최,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강원산업노조는 10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회사측이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역시 19일부터 '공공연맹 총파업투쟁 사수를 위한 비상 철야농성'을 계속하며 △21일: 연맹별 상경투쟁 △22일: 동산의료원 규탄집회 △23일: 염색공단 집회 △24일: 동대구역 결의대회 △26일: 성서공단 집회 △27일: 대구역앞 대우그룹 규탄집회 등 노동절인 다음달 1일까지 매일 각종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공안대책협의회는 20일 오후 국가정보원, 노동부, 국방부, 서울시, 경찰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실무대책회의를 열고 서울지하철을 비롯한 최근 파업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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