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타(Nikita).뤽 베송의 영화제목이 아닌 카스피해 산 철갑상어 이름이다.
이 니키타가 노르웨이와 러시아 사이에 재미있는 화제거리를 낳고 있다.
니키타는 냉전시대였던 지난 64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니키타 세르게예프 흐루시초프가 이웃한 노르웨이에 두나라의 우호를 상징하기위해 선물한 4마리의 철갑상어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한마리.
니키타란 이름은 흐루시초프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동안 니키타를 키워온 곳은 노르웨이 베르겐 수족관.
냉전시대를 보내고 구 소련이 무너진 후에도 살아남았던 니키타는 그러나 지난달 29일 한 일꾼이 우연히 소금농도가 높은 바닷물을 이 수족관에 넣는 바람에 38세의 나이로 질식사해버렸다.
검은 알이 최고급 요리 캐비어인 카스피해산 철갑상어는 많은 강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카스피해의 특성상 염도가 높은 물에서는 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수족관측은 궁리끝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른 철갑상어를 보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베르겐 수족관의 스티그 사에그로프 관장은 "러시아가 새 철갑상어를 보내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고마운 일"이라며 "그 철갑상어는 보리스라고 부를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러시아측의 태도.
이전에 러시아의 한 고위층이 수족관측에 이 철갑상어의 반환을 요청했으나 "잘 키우고 있다"며 거절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사에그로프 관장은 "옐친 대통령에게 '지난 35년간 니키타를 성심성의껏 키워왔지만 죽고말아 모두 슬퍼하고 있다, 니키타는 우리 수족관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매우 특별한 물고기였다'고 정중하게 부탁할 생각"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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