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초.재선의원들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 운영방식에 반발,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부영총무와 김문수 이신범 이재오 안상수 맹형규의원 등 10여명의 초.재선의원들은 이를 위해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10명으로 줄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나라당이 야당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당의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선 이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총재가 새로운 정치를 화두로 내세우면서 당의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알맹이가 전혀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야당 내 개혁세력을 한데 묶는 새로운 정당 창당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은 당내에서 신당창당 등의 독자 세력화보다는 당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충격요법식 자구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희망 연대'출신들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이들 수도권 출신 초.재선 그룹들의 움직임을 선거구제 논의와 연계해 바라보기도 한다. 현재와 같은 정국구도 하에서는 소선거구제보다는 중.대선거구제가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활로모색 차원이 아니냐는 것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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