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버스 음주가무 대형 교통사고 유발

날씨가 풀리면서 행락객의 수가 부쩍 늘어났다.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관광버스의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고성방가와 요란한 춤을 추는 행위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

하루는 관광버스 옆을 지나치는데 요란한 반주음과 함께 목이 터져나가라 부르는 노랫소리가 귀를 울렸다. 버스안 통로에서 수십명이 어울려 춤을 추면서 바닥을 발로 굴렀다.

신호대기 중엔 그 소음이 얼마나 컸던지 주변차량의 운전자들이 일제히 시선을 보냈다.

밤에 본 관광버스의 내부는 더욱 심했다. 번쩍이는 조명까지 동원됐다. 술집에나 있는 조명장치를 아예 버스안에까지 설치한 것이었다.

성능좋은 마이크에 최신식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조명시설까지 구비, 그야말로 움직이는 유흥업소였다.

춤추며 노래부르는 사람이야 흥에 겨울지 몰라도 운전기사는 집중력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불러올 우려도 있다고 본다. 생명을 담보로 한 이같은 행위가 언제나 근절될 지 답답한 마음이다.

이대영(동구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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