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제학자가 재미있는 분류를 했다.
앨빈 토플러식 3가지 물결로 풀때 농업혁명시대인 제1의 물결때는 땅이 제일인 지본(地本)주의 시대고 제2의 물결인 산업화시대는 돈이 제일인 자본주의시대며 제3의 물결때인 정보화시대에는 지식이 제일인 지본(知本)주의시대라고. 그래서 인지 요즘의 화두는 지식경제니 지식경영이니 신지식인이니 하며 온통 지식이 시대를 휩쓸고 있다.
사실 경제에 있어 지식의 중요성이 일반 국민에게까지 전달되기 시작한 것은 97년말 재경부 용역으로 나온 부즈·앨런 앤드 해밀턴 한국보고서부터이다.
요즘 흔히 쓰이는 신지식인의 원형도 여기서 나온다. 경영혁명의 저자인 톰 피터스가 지적한 미국의 리츠칼튼호텔의 청소부가 우리의 신지식인이다.
아주엘라라는 그 청소부는 청소를 표준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그 공로로 말콤 볼드리지 생산성 대상을 받았다는 것. 피터 드러커 등 당대의 석학들이 감히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고할 수 있은 것도 결국은 자본을 대신할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 때문이다.
97년 당시 한국보고서에서도 당대의 석학들이 지적한 앞으로의 세계는 지식이 국가경쟁력을 좌우 할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세계적인 성공사례인 뉴질랜드의 개혁도 구조개혁에는 성공했으나 지식기반 개혁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므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폄하하면서 지식경제를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도 지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식기반 경제발전 종합계획을 세우는등의 일관성 유지는 대단히 바람직한 조치인 것 같다. 다만 제2건국위가 신지식운동을 펴면서 지식의 생산성을 강조한 나머지 지식의 비평기능을 외면한 것은 옳은 방향 설정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정부주도가 아닌 순수민간 운동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학(實學)의 전통을 잇는 학문적 실무적 연구는 있어야 할 것 같다.
〈서상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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