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당사 현판서 '저주부적' 발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선영묘소에서 쇠막대가 발견되기 앞서 지난해 한나라당 여의도 중앙당사 현판뒤에서 부적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 확인된 이같은 사실은 최근 이 총재의 선영묘소에 이어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선영에서 또 다시 쇠말뚝과 식칼 등이 발견돼 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 당직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와 22일 공개됐다.

당직자들 설명에 따르면 작년 5월 11일 조 순(趙 淳) 총재시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중앙 대책위원회' 현판식을 하기 직전 중앙당사 1층 입구의 한나라당 현판을 떼어보니 현판뒤에 '한나라당은 망해라'라고 붉은 글씨로 쓴 부적이 붙어있었다.

또한 부적과 함께 바늘 서너개가 꽂혀 있는 명함크기의 헝겊과 10원짜리 동전 3개 등도 본드로 붙여져 있었다고 당직자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시 당직자들은 곧바로 현장에서 이를 불태우고 좋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 당지도부에 별도의 보고는 하지 않은 채 쉬쉬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 총재는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측근들은 "이 총재의 가회동 자택에도 뭔가 있을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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