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중앙당 후원회 성황

22일 자민련 중앙당 후원회 행사는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당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인 탓인지 일단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5월 행사에서 5억8천여만원이 걷혀 체면을 구겼던 것과는 대조되는 액수가 모금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30억원에는 크게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재는 이번 후원회 행사를 앞두고 노심초사했었다. 최근 당을 자신의 친정체제로 이끌고 있는 그로서는 후원회 행사의 성패가 자신의 위상과도 직결된다고 봤다. 지난 20일 당소속 장관들과 정부산하단체 임원진들을 불러 모아 점심을 내면서 후원회 지원을 독려한 것도 이때문이다. 또 총재단 특별헌금과 당3역 이상 1천만원, 당무위원.소속의원 200만원 씩을 갹출해 6억5천만원의 특별당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후원회에는 각계 인사 1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상희중소기업중앙회장, 손병두전경련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들과 대기업 임원진들이 참석해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또 국민회의 측에서도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김봉호국회부의장, 한광옥부총재, 정균환사무총장, 손세일총무 등이 참석해 후원금을 내는 등 공조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도 자민련의 '단골 메뉴'인 내각제가 어김없이 거론됐다. 사회를 맡은 변웅전의원이 "8월까지 참으려고 했지만 성공적인 후원회 행사를 보니 연내 내각제가 반드시 성취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하자 당원, 당직자들 사이에서 "옳소" "내각제"등의 연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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